본문 바로가기

대체 상품

닫기

REVIEW > LIVING

LIVING

E-CLOTH for Kitchen

세제 없이 닦는다

2018. 09. 10

이클로스가 지나간 자리가 깨끗하게 빛난다. 친환경적인 것은 덤이다.

세제 없이 세정

음식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주방 청소 도구에 늘 관심이 간다. 그중 세제는 풀 수 없는 숙제 같은 존재이다. 안 쓸 수 없기에 몸에 덜 해로운 것, 잔류 성분이 적은 것, 환경에 악영향을 덜 미치는 것을 택하려고 한다. 물론 세정력도 중요한 선택기준이다. 여러 국가의 다양한 세제를 사용해봤지만, 사실 거기서 거기였다.

e-cloth 내지 이미지

‘이클로스(e-cloth)’는 세제 없이 설거지와 주방 청소를 깔끔하게 할 수 있는 도구다. 오, 정말일까? 누구나 의심이 먼저 들 것이다. ‘세제 없이’, ‘깔끔하게’ 라니. 그동안 내가 찾던 바로 그 물건은 맞는데, 제대로 설거지와 청소를 해낼 수 있을까? ‘세제 없이’라는 말은 그냥 물로만 대충 닦는 말과 같은 것 아니었나? 또한, 이 제품은 영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의 주방 환경과는 전혀 맞지 않은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영국에서 온 주방 청소 해결사

제일 큰 차이점은 바로 음식의 차이, 한국 음식은 향도 색도 훨씬 짙은데, 깨끗하게 지워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우문을 던지면서 설거지를 시작했다. 이클로스가 현답을 내줄 것이라 기대하며.

e-cloth 내지 이미지
e-cloth 내지 이미지

이클로스의 ‘노란 수세미(washing up pad)’를 집어 들었다. 한 손에 쏙 잡히는 크기다. 한 면은 거칠고, 한 면은 부드럽다. 우선, 거친 면으로 음식물이 묻은 부분을 살살 문지른다. 코팅 팬, 스테인리스 볼, 칼 날 등을 닦을 땐 흠집이 생길까 눈을 부릅뜨고 보았지만 스크래치가 생기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양념과 음식물이 떨어져 나가면 부드러운 노란 면으로 조리 도구와 그릇을 구석구석 꼼꼼히 닦으며 헹군다. 신통방통할만큼 기름기가 잘 닦인다. 생선 비린내는 쉬 가시질 않아 수세미를 계속 헹궈가며 여러 차례 반복해 닦았더니 결국 냄새가 잡혔다. 코를 대고 맡아봐도 나지 않는다. 조금 수월하게 하려면 작은 스프레이 용기에 소주나 레몬즙 같은 것을 넣어두고 살짝 뿌려 닦으면 된다.

반짝임을 되찾은 싱크와 수전
e-cloth 내지 이미지

설거지가 끝난 싱크는 ‘초록색 수세미(kitchen whizz)’와 ‘행주(kitchen cleaning)’가 정리한다. 초록색 수세미는 꽤 큼직하고 두툼하지만 부드럽다. 손이 작아도 거머쥐기 쉽다. 곡선으로 된 귀퉁이, 울퉁불퉁한 요철 사이사이, 좁은 틈새에 쑥쑥 집어넣어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물을 잘 흡수해서 문지르기도 편하다. 청소를 마무리할 때는 물을 쭉 짜내면 끝이다. 수세미도 수세미가 지나간 자리도 금방 말끔해진다.

e-cloth 내지 이미지

‘행주(kitchen cleaning)’는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전이나 타일을 닦기 좋다. 두 장의 행주 중 먼저 도톰한 재질에 물을 묻혀 수전을 감싸 닦고, 음식물이 튄 타일도 문질렀다. 우리 집 타일에는 꽤 오래 묵은 양념 국물 자국이 있었지만 행주 귀퉁이에 마련된 ‘스크러빙 포켓’이 깔끔하게 해결해주었다. 세척 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사용하지 않은 얇은 행주로 물기를 닦으면 수전과 타일에서 반짝반짝 광이 난다.

가스레인지 청소도 쉽게
e-cloth 내지 이미지

가스레인지 청소까지 말끔히 끝내야 주방 청소를 완벽하게 했다고 할 수 있는 법. 재질이 다른 두 천을 스트라이프로 붙여 놓은 ‘회색 행주(hob&oven pack)’가 나설 차례이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행주에 물을 묻혔고, 여느 날과 다르게 세제는 묻히지 않았다. 행주의 스트라이프 면으로 가스레인지 구석구석을 힘주어 문지르니 기름과 물 얼룩이 쓱쓱 지워진다. 닦는다기보다는 지우개로 지우는 느낌에 가깝다. 얼룩이 덜한 부분은 스트라이프의 뒷면으로 부드럽게 닦으면 된다. 마무리는 역시 함께 들어 있는 얇은 행주를 가지고 싹싹 문지르면 끝이다. 이전에 철 수세미로 문지르고, 세제 묻힌 수세미로 닦고, 다시 행주로 수없이 닦아 내야 했던 과정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겨우 두어 장의 행주 덕분에 인덕션에게 자리를 내줄 뻔한 가스레인지는 수년간 더 우리 집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Review By 김민경(출판사 PAN n PEN 운영자, 먹고 마시고 돌아다니며 기록하는 게 일이 된 사람)

HOWDY SAYS

  • howdy

    세제 없이 세정, 새것처럼 반짝, 묵은 때도 싹싹 같은 광고에서나 봤을 법한 기분 좋은 일이 정말 생긴다.

  • dowdy

    노란 수세미와 녹색 수세미는 꽤 도톰한 편이라 사용 후 특별히 잘 말려야 한다.

아래의 URL을 전체선택하여 복사하세요.
클립

SNS 공유

아래의 URL을 전체선택하여 복사하세요

닫기